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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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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2-06 07:11 조회1,8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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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정신을 맑게 하는
서옹 큰스님 법문집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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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 법문집 [사람] 07.

지혜(智慧)


『반야심경』에 보면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이란 법구가 있다.

이는
인간의 절대적인 본질을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인간 본질의 참된 마음,
즉 자성(自性). 청정심(淸淨心)이라 하는
그 본성(本性)은 비유하자면 거울과 같다.

거울은 본래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비친다.
그러나 이 거울은
어떤 물체가 앞에 나타나야 비치게 된다.
물체가 사라지면
곧 없어져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거울에 물체가 비쳤다 하여
거울 자체에서 생(生)한 실물은 없다.
그저 비친 것뿐이다.
또한 물체가 사라졌다하여
거울 자체에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저 사라진 것 뿐이다.

이것을 불생불멸(不生不滅) 이라 한다.

거울에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
그 비친 영상은 아름답지만
거울 자체는 아름답지 않다.
이번엔 더러운 것이 비쳤다.
그렇다고 거울 자체가 더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불구부정(不垢不淨) 이다.

거울에 물체가 비쳤다하여
거울 자체의 무게가 더함도 없고
물체가 사라졌다하여 무게가 줄지도 않는다.

이것을 부증불감(不增不減) 이라고 한다.

인간 본래의 참된 자성의 존엄은
어떠한 악(惡)도 이를 훼손시킬 수 없고
어떠한 선(善)도 그 이상 이익 되게 할 것이 없다.

즉 일체의 선악을 초월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거울 같다고 하면
혹시 그 마음속에
무엇인가 비치는 물체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될지 모르나
거울이란 한갓 비유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空) 또는 무(無)라고 한다.
즉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는 말이다.

사람이란 살아 있으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또는 소의 소리도 듣고, 닭의 소리도 듣는다.
그뿐이 아니다.
붉은 꽃을 보면 붉게,
푸른 물을 보면 푸르게 느낀다.

이 웃고 울고 듣고 본다는 사실 자체는
범성(凡聖)이 다를 바 없다.

세존은
마음의 ‘무(無)’를 깨닫고 부처님이 되셨다.
범부도
마음의 ‘무(無)’를 깨달으면 곧 성불(成佛)하게 된다.

이 ‘무(無)’란
종(縱)으로 삼세를 관통하고
횡(橫)으로 사방에 통한다.

사방에 통하기 때문에
소의 소리도 듣고, 닭의 소리도 들으며,
즐거울 때 웃고, 슬플 때 우는 것이다.

울어도 웃어도 아무 실체가 없고
실체가 없으면서 자유로이 행동하는 것이다.

이같이 자유자재한 마음을 곧 지혜(智慧)라 한다.

이 지혜는 본래 누구나 다 구족(具足)한 것이다.

다만 망상과 집착에 사로잡혀,
거울같이 청정하고
생사고락과

선악분별의 일체를 초월하여 자유자재한

지혜를 증득(證得)하지 못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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