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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5-7.운력하며 문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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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12 05:34 조회1,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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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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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行錄(행록)

운력하며 문답하다


어떤 날
산중(山中)이 총출동하여
운력(運力)할 때에
임제스님이 대중 뒤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황벽화상이 뒤를 돌아보고
임제스님이 빈손인 것을 보고는 물었다.

“괭이는 어데 있느냐?‘

임제스님이 여쭈었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황벽화상이 말했다.

“이리 가까이 오너라.
너와 같이 이 일을 상량(商量)해보자.”

임제스님이 가까이 갔다.
황벽화상이 괭이를 번쩍 세우고 말했다.

“오직 이것만은
천하 사람이 접어 가져서 세우지 못한다.”

임제스님은
황벽화상 손에서 괭이를 잡아당겨
빼앗아 세우고 말했다.

“어째서 지금은
저의 손 안에 있습니까?”

황벽화상은 말했다.

“오늘 크게 운력(運力)한 사람이 있다.”
하고,
바로 선원(禪院)으로 돌아갔다.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괭이가 황벽화상 손 안에 있었는데
어째서 임제스님에게 빼앗겼느냐?”

앙산스님이 말했다.

“도적놈은 소인이지만
지혜는 군자보다 더 있습니다.”


< 착어(着語) >

盡道世間胡鬚赤이나
須知更有赤鬚胡니라.

다 세간에서
오랑캐 수염이 붉다 이르나,
모름지기 다시
붉은 수염의 오랑캐가 있음을 알지니라.


※※※ 주 ※※※※※※※※※※※※※※※

1)사재후행(師在後行) :
조실스님 뒤에 쫓아갔단 말이 아니라
대중 뒤를 따라 갔다는 말.

2)공여상량개시(共汝商量箇事) :
상량(商量)은 상인이 물품을 매매할 적에
그 가격을 논량(論量)하여 정한다는 뜻에서
전하여 법문의 문답 대론(對論)을 말함.

3)대유인보청(大有人普請) :
대(大)는 유(有)의 뜻을 강조한 속어표현.
인(人)은 임제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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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錄(행록)


一日普請次(일일보청차)에
師在後行(사재후행)이러니,
黃檗回頭(황벽회두)하야
見師空手(견사공수)하고
乃問(내문),
钁頭在什麽處(곽두재십마처)오?

師云(사운),
有一人將去了也(유일인장거요야)니다.

黃檗云(황벽운),
近前來(근전래)하라.
共汝商量箇事(공여상량개사)하리라.

師便近前(사편변근전)한대
黃檗竪起钁頭云(황벽수기곽두운),
祇這箇(지자개)는
天下人拈掇不起(천하인염철부기)로다.

師就手掣得(사취수체득)하야
竪起云(수기운),
爲什麽(위십마)햐야
却在某甲手裏(각재모갑수리)닛고?

黃檗云(황벽운),
今日大有人普請
(금일대유인보청)이라하고
便歸院(변귀원)하니라.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钁頭在黃檗手裏
(곽두재황벽수리)어늘
爲什麽(위십마)하야
却被臨濟奪却
(각피임제탈각)고?

仰山云(앙산운),
賊是小人(적시소인)이나
智過君子(지과군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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