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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5-6.임제스님 선방에서 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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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11 05:33 조회1,249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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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行錄(행록)

임제스님 선방에서 졸다


임제스님이
선방(禪房)에서 졸고 있었다.

황벽스님이 와서 보고
주장자로
좌선상(坐禪床)의 판자(板子)를 탁 한번 쳤다.

임제스님은 머리를 들어서
황벽조실스님인 줄 보고서도 도로 졸았다.

황벽스님은 또 다시
좌선상(坐禪床) 판자(板子)를 탁 한번 쳤다.

그리고 위 칸에 가서
수좌스님이 좌선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아래 칸에 젊은 후배는 좌선하고 있는데
너는 여기서 망상만 피우니
그래서 무엇 하겠느냐?”

수좌가 말했다.

“이 늙은이가 무엇 하는 것이오?”

황벽스님은 좌선상 판자를
탁 한번 치고 바로 나가버렸다.


위산스님이
뒤에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황벽스님이 선방에 들어가셨는데
그 뜻을 어떻게 보느냐?”

앙산스님은 말했다.

“양면 글자의 한 골패입니다.”


< 착어(着語) >

只知日裡點燈하고
且不知半夜潑黑이로다.

다만 대낮에
등에 불 켤 줄만 알고
또한 밤중에
먹물 뿌릴 줄은 모르도다.


※※※ 주 ※※※※※※※※※※※※※※※

1)타판두일하(打板頭一下) :
타판두(打板頭)는
선당(禪堂)에 있는 장연상(長連床,
횡으로 길게 자리를 연한 좌선상)의
귀퉁이에 달린 판(板)을 말함.

2)상간. 하간(上間. 下間) :
선당(禪堂)의 상석과 하석.
선당은 동향으로 되어 있으니까
북이 상간, 남이 하간이다.

3)양채일새(兩彩一賽) :
아키츠키 료민(秋月龍珉)교수는
양채일새를
임제스님이 황벽스님과 수좌스님을
다 승(勝)한 뜻으로 보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새(賽)는 도박에 사용하는 도구이다.
양채일새의
새(賽)의 표리(表裏)에 있는 수목(數目)이
기수(奇數)와 우수(偶數)의 차별이 있으니
일개(一個)의 새(賽)에 있는
양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착어를
‘삼두양면(三頭兩面)이니라’ 라고 나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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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錄(행록)


師在堂中睡(사재당중수)어늘
黃檗下來見(황벽하래견)하고,
以拄杖打版頭一下
(이주장타판두일하)라

師擧頭(사거두)하야,
見是黃檗却睡(견시황벽각수)하니

黃檗又打版頭一下
(황벽우타판두일하)하고,
却往上間(각왕상간)하야
見首座坐禪(견수좌좌선)하고
乃云(내운),
下間後生却坐禪(하간후생각좌선)이어늘
汝這裏妄想作什麽(여자리망상작십마)오?

首座云(수좌운),
這老漢(자노한)이
作什麽(작십마)오?
黃檗打版頭一下
(황벽타판두일하)하고
便出去(변출거)하니라.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黃檗入僧堂意作麽生
(황벽입승당의자마생)고?

仰山云(앙산운),
兩彩一賽(일채일새)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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