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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5-4. 산 채로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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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09 05:29 조회1,0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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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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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行錄(행록)

산 채로 묻다


임제스님이
산중운력(山中運力)으로 땅을 팔 적에
황벽스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괭이를 세워 버티고 서 있었다.

황벽스님은 말씀하셨다.

“이 자가 피곤하가?”

임제스님은 말했다.

“괭이도 아직 들지 않았는데
뭐가 피곤하겠습니까?”

황벽스님은 바로 후려갈겼다.

임제스님은
몽둥이를 받아 쥐고서
한번 밀쳐서 넘어뜨렸다.

황벽스님은 유나를 불러

“유나야,
나를 붙들어 일으켜라.”
하고 말했다.

유나는 가까이 가서
붙들어 일으키고 말했다.

“화상님,
어찌 이 미친놈의 무례한 짓을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황벽스님은 일어나자마자
유나를 후려갈겼다.

임제스님이 땅을 파면서 말했다.

“제방(諸方)에서는 화장을 하지만
내 여기에서는 일시에 산 채로 묻는다.”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 스님에게 물으셨다.

“황벽스님이 유나를 쳤는데
그 뜻은 무엇인가?”

앙산스님은 말했다.

“진짜 도적놈은 도망쳐버리고
추적하는 경관이
몽둥이를 얻어 맞은 격입니다.”


< 착어(着語) >

棒下無生忍이여 臨機不讓師니라.

몽둥이 아래 무생인(無生忍)은
기(機)를 임하여
스승에게 사양하지 않느니라.


※※※ 주 ※※※※※※※※※※※※※※※

1)보청(普請) :
널리 청해서 조실스님이나 납자나
전산중(全山中)이 총출동하여
상하가 힘을 합해 근로하는 것.

2)유나(維那) :
선방의 기강을 맡아보는 간부스님.

3)정적거각(正賊去却) :
임제의 진정한 도적은 도망쳐버리고
추적하는 경관과 같은 유나(維那)가
장형(杖刑)에 처벌을 받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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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錄(행록)


師普請鋤地次((사보청서지차)에
見黃檗來(견황벽래)하고,
拄钁而立(주곽이립)하니

黃檗云(황벽운),
這漢困耶(자한곤야)아?

師云(사운),
钁也未擧(곽야미거)어니
困箇什麽(곤개십마)오?

黃檗便打(황벽변타)하니
師接住棒(사접주방)하야
一送送倒(일송송도)하다.

黃壁喚維那(황벽환유나)호대
維那扶起我(유나부기아)하라.

維那近前扶云(유나근전부운),
和尙爭容得這風顚漢無禮
(화상쟁용득자풍전한무례)닛고?

黃檗纔起(황벽재기)하야
便打維那(변타유나)하니

師钁地云(사곽지운),
諸方火葬(제방화장)이어니와
我這裏(아자리)는
一時活埋(일시활매)하노라.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대
黃檗打維那意作麽生
(황벽타유나의자마생)고?

仰山云(앙산운),
正賊走却(정적주각)하고
邏蹤人喫棒(나종인긱방)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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