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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4-24.경산의 오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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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04 05:31 조회1,0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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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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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勘辨

경산의 오백 스님


경산(徑山)에는
운수납자 오백대중이 있었으나
조실(祖室)스님에게
법을 묻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황벽스님이 임제스님을 보고
경산(徑山)에 가라고 명령하고
이어 임제스님에게 말했다.

“네가 경산에 가며 어떻게 하겠는냐?”

임제스님이 말했다.

“제가 거기에 가면
저절로 방편이 있겠지요.”

임제스님이 경산에 도착했다.

허리에 행장(行裝)한 채로
법당에 들어가서
경사의 조실(祖室)스님을 뵈었다.

경산스님이 마악 머리를 들 때에
임제스님이 바로 할(喝)을 했다.

경산스님이 입을 열어서
무엇이라고 말하려 하니
임제스님은 바로 소매를 뿌리치고 가버렸다.

그때 어린 승려가 경산스님에게 물었다.

“저 스님은
아까 조실스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스님에게 할을 했습니까?”

경산스님이 말씀하셨다.

“그 스님은 황벽스님 회하에서 왔다.
너희들이 알고 싶거든
네 자신이 그 스님에게 물어라.”

그리하고서
경산에 있는 오백대중이 태반이나 분산해 버렸다.


< 착어(着語) >

卒客無卒主니 宣假不宣眞이로다.

갑작스러운 객에는
갑작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주인이 없다.

거짓에 마땅하고
참에 마땅하지 못하도다.


※※※ 주 ※※※※※※※※※※※※※※※

1)경산(徑山) :
절강성항주부(浙江省抗州府)에 있는 선원.
송대(宋代)에는
능인흥성만수사(能仁興聖萬壽寺)라고 칭함.
오산(五山)의 일(一)이다.
대혜(大慧), 허당(虛堂),
불감(佛鑑)이 주지로 있어서 유명하다.

2)참청(參請) :
참선입실(參禪入室)
조참모청(朝參暮請)의 약자.

3)황벽령사운운(黃檗令師云云) :
**연등회요(聯燈會要) 권9**
임제장(臨濟章)에는
경산(徑山)에 오백락(五百樂)이 있어서
사람의 참청(參請)함이라 적혀 있다.
매월 불전전(佛殿前)에
대수(大樹)를 두르고 행도(行道)하여
관음을 념(念)하고 접인(接人)했다.
경산(徑山)과 황벽은 동참(同參)이다.
서(書)를 부쳐 와서
갖추어 기사(其事)를 말하니
황벽이 스님으로 하여금 게(偈)를 했다.
운운(云云)

4)법당(法堂) :
주지가 설법하는 선사중심(禪師中心)의 건물.
선원에서는
본래불전(本來佛殿)을 필요하지 않고
주지가
불조(佛祖)를 대신하여
설법하는 법당을 중심으로 함.

5)회리(會裡) :
문하(門下). 또는 회하(會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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徑山有五百衆(경산유오백중)호되
少人參請(소인참정)이어늘,
黃檗令師(황벽영사)로
到徑山(도경산)하고,

乃謂師曰(내위사왈),
汝到彼作麽生(여도피자마생)고?

師云(사운),
某甲到彼(모갑도피)하야
自有方便(자유방편)이니다.

師到徑山(사도경산)하야
裝腰上法堂(장요상법당)하야,
見徑山(견경산)하니
徑山方擧頭(경산방거두)라.

師便喝(사변할)한대
徑山擬開口(경산의개구)어늘
師拂袖便行(사불수편행)하다.

尋有僧問徑山(심유승문경산)호되
這僧適來(자승적래)에
有什麽言句(유십마언구)관대
便喝和尙(편할화상)이닛고?

徑山云(경산운),
這僧從黃檗會裡來
(자승종황벽회리래)하니
儞要知麽(이요지마)아?

且問取他(차문취타)하라.

徑山五百衆(경산오백중)이
太半分散(태반분산)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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