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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4-23.용아스님이 서래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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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7-02 05:29 조회1,213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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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勘辨

용아스님이 서래의를 묻다


용아(龍牙)스님이 물었다.

“달마조사가
서쪽 인도에서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임제스님이 말했다.

“나를 위하여 선판(禪板)을 가져다주게.”

용아스님이
바로 선판을 가져다가 스님에게 드렸다.

임제스님은 받아 갖자마자 이내 후려쳤다.

용아스님이 말했다.

“때리는 것은 마음대로 때리십시오.
그러나 결국 조사(祖師)의 뜻은 없습니다.”

이후에 용아스님은
취미(翠微)스님한테 가서 물었다.

“달마조사가
서쪽 인도에서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취미스님은 말했다.

“나를 위하여 포단(蒲團)을 갖다 주게.”

용아스님이
바로 포단(蒲團)을 갖다가 취미스님에게 드렸다.

취미스님은 받고서 이내 후려쳤다.

용아스님이 이르되

“때리는 것은 마음대로 때리시지만
그러나 결국 조사(祖師)의 뜻은 없습니다.”

용아스님이
선원의 조실(組室)이 된 뒤에
어떤 승려가 입실하여 가르침을 청하여 말했다.

“스님께서
예전에 행각(行脚)하셨을 적에
두 존숙(尊宿)에게 참하신 인연에 대하여
두 스님을 긍정하십니까?”

용아스님은 이르되

“긍정하기는 깊이 긍정하나,
결국 조사의 뜻은 없느니라.”


< 착어(着語) >

大海波濤淺이요 小人方寸深이라.
海枯終見底어니와 人死不知心이로다.
只管村歌社飮이 那知舜德堯仁이리요.

큰바다의 파도는 얕고, 소인의 마음은 깊도다.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밑바닥을 보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모르겠도다.

오직 농촌에서는
농가를 부르고 농주를 마셔 즐길 뿐
어찌 요순의 인덕을 알리요.


※※※ 주 ※※※※※※※※※※※※※※※

1)용아(龍牙) :
호남용아산묘제선원
(湖南龍牙山妙濟禪院)에 주(住)한
거둔선사(居遁禪師 835~923).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사.

2)선판(禪板) :
좌선하다가 피로했을 때에
몸을 의지하여 쉬는 도구.

3)취미(翠微) :
장안종남산(長安終南山)에 주(住)한
무학선사(無學禪師),
단하(丹霞) 천연(天然)의 법사.

4)입실청익(入室請益) :
입실은
단독(單獨)으로 사(師)의 실(室)에 들어감.
독참(獨參)이라고도 하는데
문답상량(問答商量)하여 개인지도를 받는 것.
청익(請益)은 가르침을 내려달라 청하는 뜻.

5)인연(因緣) :
이야기의 뜻.
선가(禪家)의 이야기는 다
고인(古人)의 개오사실(開悟事實)에
관계(關係)되는 것으로서
그것은 제자의 내인(內因)과
사(師)의 외연(外緣)이
계합(契合)함에 의함으로
이것을 인연이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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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牙問(용아문),
如何是祖師西來意
(여하시조사서래의)오?

師云(사운)
與我過禪版來(여아과선판래)하라.

牙便過禪版與師(아변과선판여사)한대
師接得便打(사접득변타)라.

牙云(아운)
打卽任打(타즉임타)나
要且無祖師意(요차무조사의)로다.


牙後到翠微(아후도취미)하야
問如何是祖師西來意
(문여하시조사서래의)오?

微云(미운)
與我過蒲團來(여아과포단래)하라.

牙便過蒲團與翠微
(아변과포단여취미)한대
翠微接得便打(취미접득변타)라.

牙云(아운)
打卽任打(타즉임타)나
要且無祖師意(요차무조사의)로다.

牙住院後(아주원후)에
有僧(유승)이 入室請益云(입실청익운),
和尙行脚時(화상행각시)에
參二尊宿因緣(참이존숙인연)을
還肯他也無(환긍타야무)아?

牙云(아운)
肯卽深肯(긍즉심긍)이나
要且無祖師意(요차무조사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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