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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21.대통지승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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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6-07 05:30 조회1,4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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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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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대통지승불


묻기를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은
십겁(十劫)이란 한량없는 세월을
도량(道場)에서 좌선하였지만
불법(佛法)이 현전(現前)하지 아니하여
불도(佛道)를 이룰 수가 없었다고 했으니
대체 이 뜻은 무엇입니까?
가르쳐 주시기를 천만(千萬)바랍니다.”

임제스님이 대답하시기를

“대통(大通)이란 것은
자기가 도처에서 그 모든 존재한 것이
자성이 없고 형상이 없음을 통달하는 것을
대통이라 이름하고,
지승(智勝)이란 것은
모든 곳에서 의심하지 아니하고
한 법도 얻을게 없는 것을 말한다.

부처라는 것은
마음이 청정하고
광명(光明)이 투철한 것을 부처라고 말한다.

십겁(十劫)을
도량(道場)에서 좌선하였다는 것은
십바라밀(十波羅蜜)이 그것이다.

불법이 현전(現前)하지 않았다는 것은
부처는 본래 날[生]것이 없고
법은 본래(本來) 멸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새삼스럽게
불법(佛法)이 현전(現前)하겠는가?

불도를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은
부처가 또 다시 부처를 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옛 사람이 이르되,
‘부처가 항상 세간(世間)에 있지만
세간법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도를 배우는 여러분,
그대들이 부처가 되고 싶거든
만물(萬物)에 이끌리지 마라.

마음이 생(生)하면
여러 가지 존재한 것이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여러 가지 존재한 것이 멸한다.

그러므로
‘한마음이 나지 않으면
모든 존재(存在)한 것이 허물이 없다’고 했다.

세간(世間)에 있어서나
출세간(出世間)에 있어서나
부처도 없고 법(法)도 없다.

현전(現前)하지도 아니하고
또한 잃어버린 일도 없다.

설사 있다 해도
그것은 다 이름과 문장과 글귀에 지나지 않는다.

어린애를 달래는 방편(方便)의 약이고
무엇을 표현하는 이름 글귀에 지나지 아니한다.

그리고 이름과 글귀는
제 자신이 이름과 글귀라고 하지 못한다.

그 실(實)은
나의 눈앞에서
명백하고 영묘(靈妙)하게 보고 듣고 아는
네 자신 그놈이
모든 이름과 글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러분,
오무간업(五無間業)을
지어서만이 해탈할 수 있다.”


< 착어(着語) >

風吹不入이요 水灑不著이라.
只許老胡知요 不許老胡會니라.

바람 불어도 스며들지 못하고
물을 뿌려도 들어붙지 않음이라.

다만 늙은 호인(胡人)의 앎(知)을 허락하고
늙은 호인의 이해(會)를 허락하지 않는다.


※※※ 주 ※※※※※※※※※※※※※

1)대통지승불운운(大通智勝佛云云) :
**법화경** 화성유품(化城諭品)의 게(偈).
게의 본래의미는
대통지승불이 무한세월동안
중생이 각(覺)함을 기다린다는 뜻이나
경(經)의 원의(原意)와는 달리
일찍부터 선문(禪門)에서 문제 삼았다.

2)십바라밀(十波羅蜜) :
육바라밀(六波羅蜜)에
선교(善巧), 방사(方使), 역(力), 지(智)의
넷 을 더하여 십이 된다.

3)고인운(古人云) :
**여래화엄지혜광명일체불경계경
(如來華嚴智慧光明入一切佛境界經)**
에 있는 문수보살의 말.

4)시니목전소소영영(是你目前昭昭靈靈) :
목전(目前)에 차별이 없는 진인(眞人)이
활발발지(活撥撥地) 작용(作用)함을 말함이니
감각문지(鑑覺聞知)의
감(鑑)은 안(眼)의, 각(覺)은 신(身)의,
문(聞)은 이(耳)의, 지(智)는 의(意)의 작용을 말함.
진인(眞人)이
육근문두(六根門頭)
에서 출입하여 작용함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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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문),
大通智勝佛(대통지승불)이
十劫坐道場(십겁좌도량)호되
佛法不現前(불법불현전)이라.

不得成佛道(불득성불도)라하니
未審此意如何(미심차의여하)오?

乞師指示(걸사지시)하소서.

師云(사운),
大通者(대통자)는
是自己於處處(시자기어처처)에
達其萬法無性無相
(달기만법무성무상)을
名爲大通(명위대통)이요,
智勝者(지승자)는
於一切處不疑(어일체처불의)하야
不得一法(부득일법)을
名爲智勝(명위지승)이요.

佛者(불자)는
心淸淨光明(심청정광명)이
透徹法界(투철법계)를
得名爲佛(득명위불)이요.

十劫坐道場者(십겁좌도량자)는
十波羅蜜是(십바라밀시)요.
佛法不現前者(불법불현전자)는
佛本不生(불본불생)이며,
法本不滅(법본불멸)이라
云何更有現前(운하갱유현전)이리요.

不得成佛道者(부득성불도자)는
佛不應更作佛(불불응갱작불)이니,
古人云(고인운),
佛常在世間(불상재세간)호대
而不染世間法(이불염세간법)이라하니라.


道流(도류)야

儞欲得作佛(이욕득작불)인댄
莫隨萬物(막수만물)하라.
心生種種法生(심생종종법생)하고
心滅種種法滅(심멸종종법멸)이라.

一心不生(일심불생)하면
萬法無咎(만법무구)니라.

世與出世(세여출세)에
無佛無法(무불무법)하야
亦不現前(역불현전)하며
亦不曾失(역불증실)이니라.

設有者(설유자)라도
皆是名言章句(개시명언장구)라.

接引小兒(접인소아)하는
施設藥病(시설약병)이요
表顯名句(표현명구)니
且名句不自名句
(차명구부자명구)라.

還是儞目前昭昭靈靈
(환시이목전소소영영)하야
鑑覺聞知照燭底
(감각문지조촉저)가
安一切名句(안일체명구)니라.


大德(대덕)아

造五無間業(조오무간업)하야사
方得解脫(방득해탈)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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