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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20.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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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6-06 05:40 조회1,413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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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은


묻기를

“달마조사가
서방 인도로부터 오신 뜻은 무엇입니까?”

하니,
임제스님께서 대답하시되

“만일 뜻이 있다면
자기도 구(救)할 수 없다.”

또 묻기를

“뜻이 없다고 할 것 같으면
이조(二祖)는
어떻게 법(法)을 얻었다 하겠습니까?”

스님께서 이르시되

“얻었다는 것은 얻지 못했다는 말이다.”

묻되

“얻지 못했다 말한 것 같으면
얻지 못했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스님께서 대답 하시되

“네가 모든 곳에 있어서
치구(馳救)하는 마음을 쉬지 못하므로
조사(祖師)가 말씀 하시기를

‘이놈아 장부가 되어가지고
머리가 있는데 어리석게 머리를 찾는구나.’
하시니

너희들이 이 말 끝에
바로 참나로 돌아가서
참나가 스스로 비쳐서
아주 따로 구하지 아니하여
몸과 마음이
조불(祖佛)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바로 일이 없는 것을 법을 얻었다 말한다.

여러분,
나는 지금 마지못해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것을 지껄여 말했다.

그대들은 어쨌든 잘못하지 마라.

나의 견처로 말할 것 같으면
참으로 여러 가지 도리가 없다.

작용하고 싶으면 바로 작용하고,
작용하고 싶지 않으면 바로 쉰다.

제방(諸方)에서는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도(六度) 만행(萬行)을
말하여 불법(佛法)이라 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은
장엄문(莊嚴門)이요, 불사문(佛事門)이지
불법법(佛法法)은 아니라’ 고 말한다.

그 뿐만 아니라
계율을 잘 지니기를
기름을 받들어 가져서
출렁거려 흘리지 않음과 같이,
여법하고 면밀한 수행을 하여도
도안(道眼)이 밝지 못하면
빚을 꼭 갚지 않으면 안 된다.

염마대왕(閻魔大王)이
밥값을 청구할 날이 꼭 있을 것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불도(佛道)에 들어와서
불법을 통하지 못함으로
몸을 바꾸어서 공양 받은 빚을 갚음이니
장자가 팔십일 세가 되매,
그 나무에 버섯이 나지 않았느니라.’
하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또 외로운 봉우리에 혼자 지내면서
하루에 묘시(卯時) 한때만 먹고
늘 좌선하여 눕지도 않고
밤낮 육시로 불도(佛道)를 수행해도
다 이것은 업(業)을 짓는 사람이다.

또 자기의 머리, 눈, 골수(骨髓), 머리골,
국성(國城), 처자(妻子), 코끼리, 말, 등
일곱 가지 보배를
다 버려서 보시하는 어려운 착한 행도
이와 같은 견해는 다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고로
괴로운 과보(果報)를 부른다.

일이 없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한 것이 제일이다

십지(十地)의 수행이
과만(果滿)한 보살에 이르기까지
모든 보살이
도를 배우는 사람의 종적을 구해 보아도
아주 찾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제천(諸天)은 기뻐하며
지신(地神)은 밥을 받들어 모시고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도 칭찬, 찬탄하신다.

어째서 그러한가?
현금(現今) 법문을 듣는 여러분,
도인(道人)의 작용에는 자취가 없기 때문이다.”


< 착어(着語) >

可憐車馬客이여
門外에 任地忙이로다.

利刃有蜜不須舐요
蠱毒之家水莫嘗하라.

不舐不嘗을 俱不犯하야사
端然衣錦自還鄕이로다.
空裏蟾光撮麽아.

가련한 車馬客이여
문밖에 저대로 바쁘도다.

날카로운 칼날에 묻은 꿀을 핥지 말고
고독(蠱毒)의 집 물을 맛보지 마라.

핥고 맛봄을 다 범하지 말아야만
단연(端然)히
비단옷으로 고향에 돌아 가리로다.

허공 속 달빛을 잡을 수 있느냐?


※※※ 주 ※※※※※※※※※※※※※

1)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에 온 뜻.
후세에 여하시 불법대의
(如何是 佛法大意)라 함에
선문답의 법식(法式)이 되었다.

2)화도설출(話度說出) :
화도(話度)는
당시의 속어이니 말을 지껄인다는 뜻.

3)허다불재정(許多不材淨) :
불재정(不材淨)은 더럽다는 말, 쓸데없다는 뜻.

4)육도(六度) :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육바라밀.

5)장엄문(莊嚴門) :
종교적으로 장엄하는 것.

6)불사문(佛事門) :
중생교화(衆生敎化)의 수단방법.

7)지재(持齋) :
마음의 “일식묘재(一食卯齋)와 같음.
계율에 의하여
오전 중(묘시=조조) 일차만 식사를 함.
재(齋)는 식(食),
시식(時食)이라 하고 본래 청정의 뜻.

8)경유(擎油) :
**대반열반경22** 고귀덕왕품(高貴德王品)에
왕칙(王勅)에 의하여
발우에 기름을 가득히 담아 25리나 되는,
사람이 번잡한 길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통과하는 것과 같이
조심해서 수행하여
전심(傳心)하라고 설(說)한 고사에 의한 일.

9)입도대통리운운(入道大通理云云) :
서천 제15조(西天 第十五祖)
가나제바(伽那提婆)의게(偈).
존자(尊者)가
바라국(毘羅國)을 심방(尋訪)하니
79세의 장자가 있는데,
그 정중(庭中)의 노목(老木)에
맛이 있는 나무버섯이 돋아났다.
이상한 것은
그 버섯은 장자와 제 2자만에만 보이고
이것을 따면 또 났다.
이를 들은 존자는 이 게를 송했다.
이 두 사람은 일찍이
성심을 다해서 한 비구를 공양했는데,
그 비구가
불법을 깨닫지 못한 과보(果報)로
몸을 나무버섯으로 바꾸어서 계속 갚았고,
그 빚 갚는 일도
장자 나이 81세가 되면
마친다고 말한 이야기이다.

10)육시행도(六時行道) :
일주야(一晝夜)를 6분(分)하여
진시(辰時) 일중(日中) 일몰(日沒)
초야(初夜) 중야(中夜) 후야(後夜)의
육시(六時)에
불도(佛道)를 수행하여 예불함을 말함.

11)두목수뇌운운(頭目髓腦云云) :
석가의 전생담.
자기 육체와 소유물을 보시하여
보시태자라고 불렀던 고사(故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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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문),
如何是西來意(여하시서래의)오?

師云(사운),
若有意(약유의)하면
自救不了(자구불요)니라.

云旣無意(운기무의)댄
云何二祖得法(운하이조득법)고,

師云(사운),
得者是不得(득자시부득)이니라.

云旣若不得(운기약부득)인댄
云何是不得底意(운하시부득저의)오?

師云(사운),
爲儞向一切處(위이향일체처)하야
馳求心不能歇(치구심불능헐)일새
所以(소이)로 祖師言(조사언),
咄哉丈夫(돌재장부)여
將頭覓頭(장두멱두)라하니라.

儞言下(이언하)에
便自回光返照(변자회광반조)하야
更不別求(갱불별구)하고,
知身心與祖佛不別
(지신심여조불불별)하야
當下無事(당하무사)하면
方名得法(방명득법)이니라.


大德(대덕)아
山僧今時(산승금시)에
事不獲已(사불획이)하야
話度說出許多不才淨
(화도설출허다부재정)하니,
儞且莫錯(이차막착)하라.

據我見處(거아견처)하면
實無許多般道理(실무허다반도리)요,
要用便用(요용변용)하고
不用便休(불용변휴)니라.

祇如諸方(지여제방)이
說六度萬行(설육도만행)하야
以爲佛法(이위불법)하나
我道是莊嚴門佛事門
(아도시장엄문불사문)이요,
非是佛法(비시 불법)이니라
乃至持齋持戒(내지지재지계)하며
擎油不閃(경유불섬)하야도
道眼不明(도안불명)하면,
盡須抵債(진수저채)하야
索飯錢有日在(색반전유일재)니라.

何故如此(하고여차)오?

入道不通理(입도불통리)하면
復身還信施(복신환신시)하나니,
長者八十一(장자팔십일)에
其樹不生耳(기수불생이)라하니라.


乃至孤峯獨宿(내지고봉독숙)하며
一食卯齋(일식묘재)하며
長坐不臥(장좌불와)하며
六時行道(육시행도)하여도
皆是造業底人(개시조업저인)이요,
乃至頭目髓腦(내지두목수뇌)와
國城妻子(국성처자)와
象馬七珍(상마칠진)을
盡皆捨施(진개사시)하야도,
如是等見(여시등견)은
皆是苦身心故(개시고신심고)로
還招苦果(환초고과)하나니,
不如無事(불여무사)하야
純一無雜(순일무잡)이니라.

乃至十地滿心菩薩
(내지십지만심보살)도
皆求此道流蹤跡
(개구차도류종적)하나
了不可得(요불가득)이니,
所以(소이)로
諸天歡喜(제천환희)하며
地神捧足(지신봉족)하야
十方諸佛(시방제불)이
無不稱歎(무불칭탄)하나니
緣何如此(연하여차)오?

爲今聽法道人(위금청법도인)이
用處無蹤跡(용처무종적)일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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