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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16.~임제의 사요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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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6-02 05:30 조회1,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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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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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마음 마음이 다르지 않는 임제의 사요간2


“여러 방면에서 도를 배우는 사람이 올 적에
나의 이곳에서는
세 가지 근기(根器)로 나누어서 제접한다.

만일 중하근기(中下根器)의 사람이 오면
나는 바로
그 경계를 뺏고 그 법을 제거하지 않는다.

혹 중상근기(中上根器)의 사람이 오면
나는 바로
경계와 법을 빼앗아버린다.

만일 상상근기(上上根器)의 사람이 오면
나는 바로
경계와 법과 주인공을 다 뺏지 않는다.

만일 격(格)에서 뛰어난 견해의 사람이 오면
나의 이곳에서는
바로 전체작용(全體作用)해서
근기(根器)와는 상관이 없다.

대덕이여,
여기에 이르러서는
도를 배우는 사람이 전력을 다하는 곳이다.

바람도 통할 길이 없고
돌불이나 번갯불도 오히려 느려서
따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만일 눈만 움직이면 벌써 교섭합이 없다.

마음을 헤아리려 하면 바로 어긋나고,
생각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틀려버린다.

그러나 아는 사람에게는
현재작용(現在作用)하는 그것이다.

대덕이여,
그대는 바랑(鉢囊)과 똥 포대를 짊어지고
밖으로 미끄러져서 불(佛)과 법(法)을 구한다.

지금 이와 같이
쫒차 구하는 놈이 무엇인가를 그대는 아느냐?

활발발하게 작용하지만 아무 근거가 없다.

모을 수도 없고 떨쳐버릴 수도 없다.
구하면 구할수록 더욱 벌어진다.
구하지 않으면
도리어 눈앞에 역력(歷歷)히 작용한다.

신령스러운 소리는 귀에 들려온다.
만일 이것을 믿지 않으면
백년을 헛고생할 것이다.

도 닦는 여러분,
일찰나간(一刹那間)에 바로
화장세계에 들어가고,
비로자나국토에 들어가고,
해탈국토에 들어가고, 신통국토에 들어가고,
청정국토에 들어가고, 법계에 들어가고,
더러운 데 들어가고, 깨끗한데 들어가고,
범부에 들어가고, 성인에 들어가고,
아귀축생에 들어가서
도처(到處)에 찾아보아도
나고 죽는 것을 보지 못한다.

아무 것도 없다.
다만 허망한 이름뿐이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한 바와 같이
모든 것이
환화(幻化)와 허공꽃처럼 허망한 것이니,
잡으려고 하지 말고
득실시비(得失是非)를 모두 일시에 놓아버려라.”


< 착어(着語) >

三尺鏌鎁로 淸四海라.
殺活自在沒蹤跡이로다.

삼척막야(三尺鏌鎁)칼로
사해(四海)를 맑게 함이라.
죽이고 살림이 자재해서 자취가 없도다.


※※※ 주 ※※※※※※※※※※※※※

1) 작삼종근기단(作三種根器斷) :
상중하 삼근(三根) 중에
하근(下根)은 제하고
상중을 취하되
중을 중상 중하로 분(分)하여
삼종근기(三種根器)를 작(作)하였다.
여기에
최후의 출격견해인(出格見解人)을 가(加)하면
사종(四種)이 된다.
일종(一種)의 사요간(四料簡)이된다.
단(斷)은 판단(判斷)의 뜻.

2) 인. 경. 법(人. 境. 法) :
전자(前者)의 사요간(四料簡)에서는
인(人)과 경(境)으로 분(分)한 것을
여기에서는 경을 경(境)과 법(法)으로 분(分)했다.
이 경우에 있어서 법은 이(理)를 말한 것이고
경(境)은 사(事)를 말한 것이라 하겠다.

3) 학인착력처(學人著力處) :
도를 배우는 사람이 전력을 낸 곳
전체작용(全體作用)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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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諸方學人來(여제방학인래)하면
山僧此間(산승차간)은
作三種根器斷(작삼종근기단)이라.

如中下根器來(여중하근기래)하면
我便奪其境而不除其法
(아변탈기경이부제기법)하고,
或中上根器來(혹중상근기래)하면
我便境法(아변경법)을
俱奪(구탈)하고,
如上上根器來(여상상근기래)하면
我便境法人(아변경법인)을
俱不奪(구불탈)하고,
如有出格見解人來
(여유출격견해인래)하면
山僧此間(산승차간)은
便全體作用(변전체작용)하야
不歷根器(불역근기)니라.


大德(대덕)아
到這裏(도자리)하야
學人著力處(학인착력처)니라.

不通風(불통풍)하며
石火電光(석화전광)도
卽過了也(즉과료야)니라.

學人(학인)이
若眼定動(약안정동)하면
卽沒交涉(즉몰교섭)이니
擬心卽差(의심즉차)요
動念卽乖(동념즉괴)라.

有人解者(유인해자)하면
不離目前(불리목전)이니라.


大德(대덕)아

儞擔鉢囊屎擔子
(이담발낭시담자)하고
傍家走(방가주)하야
求佛求法(구불구법)하니
卽今與麽馳求底
(즉금여마치구저)를
儞還識渠麽(이환식거마)아?

活鱍鱍地(활발발지)하야
祇是勿根株(지시물근주)라.

擁不聚(옹불취)하며
撥不散(발불산)하야
求著卽轉遠(구착즉진원)이니
不求(불구)면
還在目前(환재목전)하야
靈音屬耳(영음속이)어니
若人不信(약인불신)하면
徒勞百年(도로백년)이니라.


道流(도류)야

一刹那間(일찰나간)에
便入華藏世界(변입화장세계)하며
入毘盧遮那國土(입비로자나국토)하며
入解脫國土(입해탈국토)하며
入神通國土(입신통국토)하며,

入淸淨國土(입청정국토)하며
入法界(입법계)하며
入穢入淨(입예입정)하며
入凡入聖(입범입성)하며
入餓鬼畜生(입아귀축생)이나
處處討覓尋(처처토멱심)하야도,

皆不見有生有死(개불견유생유사)하고
唯有空名(유유공명)이로다.

幻化空花(환화공화)를
何勞把捉(하로파착)이니
得失是非(득실시비)를
一時放却(일시방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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