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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서옹스님

임제록 연의/ 3-13.평상시대로 일없이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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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양사 작성일21-05-30 05:24 조회1,389회 댓글0건

본문

서옹스님의 [ 임제록 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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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示衆

평상시대로 일없이 때를 지내라


“나의 견지에 의하면
여러 가지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평상(平常)시 그대로
옷입고 밥 먹는 둥,
아무 일 없이 때를 지내는 것이다.

그런데 제방(諸方)에서 온 그대들은
다 마음이 있어서
부처도 구하고 법도 구하며
해탈도 구하고 삼계를 벗어날 것을 구한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들은 삼계를 나와서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이냐?

부처와 조사는 훌륭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대들은 삼계를 알고 싶어 하느냐?

그것은 그대가 지금
내 법문을
듣는 마음자리를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한 생각 탐내는 것이 욕계이다.
그대의 한 생각 성내는 것이 세계이다.
그대의 한 생각 어리석은 것이 무색계이다.

이것은
그대 집안에 있는 도구인 것이다.

삼계는 자기 스스로
‘내가 삼계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도리어
나의 눈앞에서 분명히
여러 가지를 분별하고
세계를 비판해서 아는 사람이
삼계에다 이름을 지어준다.


대덕이여,

지수화풍 사대로 된 이 몸은 무상한 것이다.
내지 비위간담(脾胃肝膽)의 내장과
머리칼 털 손톱 치아 등도
오직 모든 법이 공한 상(相)임을 나타낼 뿐이다.

그대들이 한 생각 쉰 곳을 보리수라 부르고
그대들이
한 생각 쉬지 못한 곳을 무명수(無明樹)라 부른다.

무명은
어디 머문 곳이 없고 처음과 끝이 없다.

그대들이 만일
생각 생각 마음이 쉴 수 없으면
바로 무명수에 올라가서
즉시 육도사생(六道四生)에 들어가
털이 나고 뿔이 난 축생이 될 것이다.

그대들이 만일
한 생각 쉴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청정법신의 세계다.

그대들이 한 생각 내지 않으면
바로 보리수에 올라가서
삼계에 신통 변화하여
마음대로
화신(化身)을 나투어 중생을 제도하고
법의 기쁨과 선(禪)의 기쁨으로 생활하며
법신의 광명은 자기 스스로 비출 것이다.

옷을 생각하면
비단옷이 얼마든지 있고,
밥을 생각하면
백 가지 맛이 구족(具足)하여
마음대로 먹을 수가 있다.

절대로 뜻밖의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보리는 어디든지 머문 곳이 없다.
그러므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류(道流)여,
대장부가 무엇을 의심한단 말인가?

눈앞에서
작용(作用)하는 것은 대체 이것이 누구이냐?

이것을 잡으면 바로 써서
명자(名字)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깊은 뜻[玄旨]이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다면
혐의(嫌疑)할 법(法)이 하나도 없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마음은 만 가지 경계를 따라서 전하고,
전하는 곳이 참으로 깊은 것이다.
그 마음 작용(作用)하는 곳에
그 본성을 깨달으면
기쁠 것도 없고 근심할 것도 없다’

고 했다.”


< 착어(着語) >

人平不語요 水平不流라
木馬嘶風하고 泥牛渡海하도다.

사람이
평화(平和)로우면 말하지 않고
물이 평탄하면 흐르지 않는다.

나무 말은 바람에 울고
진흙소는 바다를 건너도다.


※※※ 주 ※※※※※※※※※※※※※

1) 육도사생(六道四生) :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의
육취(六趣)와
태란습화(胎卵濕化)의 사생(四生),
곧 미(迷)의 세계(世界)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와 같다.

2) 의생화신(意生化身) :
보살이 마음대로 나투는 변화신(變化身).

3) 법희선열(法喜禪悅) :
법희식(法喜食)과 선열식(禪悅食)을 말함.
법희식은
묘법(妙法)을 수락(受樂)하며
심(心)에 희열을 생하는 것.
선열식은
선정을 얻어 심신에 희열을 생(生)하는 것.

4) 신광자조(身光自照) :
법신(法身)의 광명이
타(他)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비춤.

5) 고인운(古人云) :
서천 제22조(西天 第二十二組)
마나라존자(摩拏羅尊子)의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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約山僧見處((약산승견처)하면
無如許多般(무여허다반)이요.
祇是平常(지시평상)이니
著衣喫飯(착의긱반)하고
無事過時(무사과시)니라.

儞諸方來者(이제방래자)가
皆是有心(개시유심)이라.

求佛求法(구불구법)하며
求解脫求出離三界
(구해설구출리삼계)하나니

癡人(치인)이여,
儞要出三界(이요출삼계)하야
什麽處去(십마처거)오?

佛祖是賞繫底名句
(불조시상계저명구)니라.

儞欲識三界麽(이욕식삼계마)아?

不離儞今聽法底心地
(불리이금청법저심지)니
儞一念心貪(이일념심탐)은
是欲界(시욕계)요,
儞一念心瞋(이일념심진)은
是色界(시색계)며
儞一念心癡(이일념심치)는
是無色界(시무색계)라
是儞屋裏家具子(시이옥리가구자)니라.

三界不自道我是三界
(삼계부자도아시삼계)요
還是道流(환시도류)의
目前靈靈地照燭萬般
(목전영영지조촉만반)하야,
酌度世界底人
(작탁세계저인)이
與三界安名(여삼계안명)하나니라.


大德(대덕)아
四大色身是無常(사대색신시무상)이라.

乃至脾胃肝膽(내지비위간담)과
髮毛爪齒(발모조치)도
唯見諸法空相(유견제법공상)이니
儞一念心歇得處(이일념심헐득처)를
喚作菩提樹(환작보리수)요.

儞一念心不能歇得處
(이일념심불능헐득처)를
喚作無明樹(환작무명수)니라
無明無住處(무명무주처)요
無明無始終(무명무시종)이라.

儞若念念心歇不得
(이약염념심헐부득)하면
便上他無明樹(변상타무명수)하야
便入六道四生(변입육도사생)하야
披毛戴角(피모대각)이요.

儞若歇得(이약헐득)하면
便是淸淨身界(변시청정신계)니라.

儞一念不生(이일념불생)하면
便是上菩提樹(변시상보리수)라.

三界神通變化(삼계신통변화)하야
意生化身(의생화신)하야
法喜禪悅(법희선열)하며
身光自照(신광자조)니
思衣羅綺千重(사의나기천중)이요,
思食百味具足(사식백미구족)하야
更無橫病(갱무횡병)이니라.

菩提無住處(보리무주처)라
是故無得者(시고무득자)니라.


道流(도류)야
大丈夫漢(대장부한)이
更疑箇什麽(갱의개십마)며
目前用處(목전용처)가
更是阿誰(갱시옥수)오?

把得便用(파득변용)하야
莫著名字(막착명자)를
號爲玄旨(호위현지)니
與麽見得(여마견득)하면
勿嫌底法(물혐저법)이니라.

古人云(고인운),

心隨萬境轉(심수만경전)이나
轉處實能幽(전처실능유)라,
隨流認得性(수류인득성)하면
無喜亦無憂(무희무역우)라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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